고양이가 따라오는 이유

고양이를 집 안에서 키우다 보면 정말 재미있고 의아한 광경을 목격하게 될 수 있는데요.

혹시 고양이를 거실에 홀로 두고 방 문을 닫고 들어가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반대로 문을 완전히 닫지 않은 채 방 안에 들어오고 난 이후 몇 초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시나요?

방 문짝을 사이에 두고 고양이의 행동을 살펴보면 웬만한 액션영화보다 더 흥미로운 광경을 마주하게 될 수 있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상황의 공통점은 고양이가 주인을 따라오는 이유와 연관이 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고양이는 닫힌 문을 견딜 수 없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입니다.

영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관심을 갖지요.

고양이의 생존은 이러한 영역에 달려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그래서 고양이는 문이 열리고 그 뒤에 탐험할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문이 닫혀있는 방이라는 미개척 공간이 있고 그 곳에 접근할 수 없을 때는 거의 미쳐버리는 수준이 되는거죠.

 

고양이는 주인이 가만히 있는 상황을 좋아한다

 

고양이는 주인이 움직이지 않거나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을 좋아하고

주인이 변기에 앉아있는 상황을 보면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눈치잰답니다.

또는 주인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소파에 앉아 쉬거나 침대에 누워 있을 때

고양이는 대부분 주인의 무릎 위나 옆에 앉거나 키보드나 서류 위에서 몸을 웅크리는 경우가 많답니다.

 

고양이가 화장실에 따라 오는 이유

욕실과 옷장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가장 작은 방입니다.

모든 경계를 파악할 수 있는 방은 고양이가 그토록 갈망하는 안정감을 제공한답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작은 공간과 상자 안을 좋아합니다. 아마 고양이에게 욕실은 상자의 줌 버전이나 다름없을 겁니다.

고양이가 욕실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일부 고양이는 흐르는 물을 거부할 수 없답니다.

실제로 많은 고양이들이 흐르는 물을 좋아하고 흐르는 수도꼭지나 분수에서 물을 마시기도 합니다.

특히 고양이에게 욕조는 이상적인 놀이터랍니다.

욕조의 크기도 알고보면 고양이에게 최적화된 사이즈인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고양이가 욕조에 한 번 들어가면 자신의 꼬리를 쫓으며 빙글빙글 도는 것을 참 좋아한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또 다른 고양이 : 화장지 롤

 

방 안에 가정용 화장지 롤이 있다면 잘 간수하셔야 할 겁니다.

한 번은 화장지 롤을 오픈해놓은 적이 있었는데 하루 이틀 뒤 꺼내서 쓰려고 보았더니

화장지가 한 군데도 성한 곳없이 이곳저곳이 고양이 발톱자국으로 뜯겨져 있더랍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또 다른 고양이는 바로 화장지 롤이었던 것이지요.

 

안전하다고 느끼면 안전해야 한다

 

고양이의 또다른 재미있는 특성은 안전과 보안에 대한 인식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양이는 가만히 있는 주인을 좋아합니다.

그렇듯 주인이 식사하는 걸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물론 주인이 가만히 있기 때문이지만 고양이는 주인이 무언가를 먹고 있을 때 취약하다고 느끼기도 한답니다.

변기에 앉아 꼼짝 못하는 주인을 보고 반기는 것도 그 이유랍니다.

 

고양이는 주인을 관찰함으로써 많은 정보를 얻는 점에서 사람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린 아이가 부모와 보호자의 반응을 보고 배우듯이 고양이 역시 보호자인 주인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안전함을 느끼고 반응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답니다.